정말 우리나라는 말도 안 되는 복합한 영문법 때문에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오늘은 이 문장 하나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I should have done this.
이 문장의 시제가 무엇입니까?
이렇게 같은 영어 강사, 선생님들에게 물어보면 명쾌한 대답을 내주는 분들이 안 계십니다. 모든 영어 문장에는 시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과연 이 문장의 시제는 무엇일까? 선생님들마다 답이 모두 다릅니다.
가끔 영문법을 조금 많이 아신다고 하는 선생님들은 이렇게 답해줍니다. "가정법 과거 완료형의 특수형태"라고 대답합니다. 정말 있어 보이는 대답이죠. 정말 이러한 것이 우리나라 영어문법의 정말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은 쉽게 풀어 말하자면 우리나라 영문법에 아직까지 천동설에 붙잡혀 있어서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전제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시제"가 무슨 말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대답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다들 그렇게 말하니깐 그냥 그렇겠구나 하고 그냥 받아들이면서 우리의 문제는 발생합니다.
시제는 과연 무엇일까?
시제는 시간과 관련있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현재, 미래 이런 것이 아니란 이야기죠.
다시 문장으로 가보겠습니다.
I should have done this by the time he dies.
이렇게 문장을 살짝 바꾸면 시제가 뭘까요?
이것 감 잡히십니까? 아마 should have done이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뜻으로 알고 있는 분이라면 더 헷갈릴 겁니다. "그가 죽을 때가 될 즈음에는 나는 이것을 했어야 했다?' 말이 안 되죠?
정확한 뜻은 "그가 죽기 전에 이 일을 끝낼 거야" 혹은 "내가 이 일을 마친 다음에 그가 죽을 거야"입니다. 즉, 미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것을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그 뜻이 아닙니다.
I should have done this by 2025.
2025년 되면 이 일을 내가 아마 끝내 놓을 거야.
해석을 보면 감이 이제 오시죠? 미래 이야기입니다.
I will have done this by 2025.
이렇게 쓰면 더 감이 확 오시죠? will을 쓰면 should보다 약간 더 예측 강도가 강한 느낌일 뿐입니다.
그냥
I will do this by 2025.
라고 하면 너무 당연히 그 일을 거의 100% 다 해 놓을 거라는 의미가 있죠.
I would have done this by 2025.
I might have done this by 2025.
I may have done this by 2015.
라고 써도 같은 뜻이다.
우리는 이런 문장 형태를 문법에서 가정 접 과거완료, 혼합 가정법에서 배우니깐 그냥 이것을 가정법에 나오는 문장이구나 알고 있는데 정말 개 구라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시제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럼 시제는 무엇입니다. 이제부터 정말 핵심입니다.
간단히 may는 현재시제, might는 과거 시제, will는 현재시제, would는 과거 시제입니다.
should는 과거, shall은 현재.... 설명 끝입니다.
have been studying 이면 have를 딱 보고 현재구나!
had been playing 이면 had를 보고 과거구나 라고 말해줍니다. 너무 쉽죠?
"시제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했을 때 의미론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바로 철자론적 질문입니다. 철자가 어떻게 생겼냐고 묻는 것이다.
주어 다음에 동사의 철자 스펠링이 should 모양이냐 shall 모양이냐 묻는 것이다. go 꼴이냐, went 꼴이냐를 묻는 것이다. 동사 형태가 여러 개 나와도 마찬가지다. 그 동사 덩어리의 제일 앞에 나오는 녀석만 보고 알 수 있다. 그래서,
I will do this.
라고 했을 때, 바로 '현재'입니다. 영어는 미래 시제가 없습니다.
I would go there -> 과거
I will go there -> 현재
이렇게 됩니다. 시제는 현재와 과거밖에 없습니다. 스펠링 형태로 딱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You are not gonna this.라고 했을 때, 금지인지 예측인지 문장만 봐서는 모릅니다.
그럼 시제라는 말이 왜 스펠링 형태적인 것을 묻는 말일까?
바로 시제 Tense라는 말이 라틴어라서 그렇습니다.
시제와 시간이 분리가 안되어 있었던 라틴어를 설명하려고 사용된 Tense가 시제와 시간이 분리되어 사용되는 현대 영어에서도 톡같이 설명하려고 하니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12시제가 이런 말도 안되는 천동설 같은 영어 문법이 아직까지 자리 잡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
이런 우리가 몰랐던 영어 이야기도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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