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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으로 보는 장소와 삶에서 느끼는 장소


몇 년 동안 토론토는 나에게 여행지가 아니라 고된 삶의 장소였다. 설렘과 여유보다는 항상 시간에 쫓기고 피곤함이 나를 짓누르는 곳이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밤마다 한국에서 받아서 하는 일을 해야 했고, 아침에는 늘 잠이 들깨서 학교에 다니는 고된 하루하루였다. 유학 생활이 그만큼 내 생활을 힘들게 했고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였다. 그러다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난 뒤부터 8년 동안 보이지 않던 토론토와 온타리오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역시 도시 사진작가!


작년 이맘때 Kitchener에 출장을 다녀오는 중 너무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카페는 Elora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있었다. 한 시골 카페에서 나는 30분 정도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마을을 살펴볼 기회를 가졌다. 오랜만에 느껴본 여유와 커피 향기였다. 사람들의 모습, 건물의 모습, 거리의 냄새가 소리가 느껴지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마을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나는 역시 도시 사진작가였다. 정확히 10년 전 DSLR 하나 들고 남산 후암동 하루 종일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사진 찍고 다녔던 나를 Elora에서 찾았다. 그 후 나는 토론토 외곽에 있는 Elora 같이 이쁜 도시를 찾기 시작했다.




시간이 유럽에서 멈춘 도시, Cambridge



주말에 Cambridge를 다녀왔다. Cambridge라고 하는 순간 영국이 떠오르듯 이 도시는 유럽 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에게 조금이라마 유럽을 보여주었다. 토론토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Cambridge는 예스럽고 멋진 도시이다.


토론토에서 401을 타고 서쪽으로 1시간 조금 넘게 가다가 24번 Waterloo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어느 순간 Cambridge가 나타난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곳, 도시를 운전해서 간다는 것은 너무 설레는 일이다. Cambridge에 도착하는 순간 401이 밀려서 조금은 짜증스러웠던 마음이 확 사라졌다. 와우~ 이쁘다고 하면서 얼른 주차하고 차에서 나왔다.   


Cambridge의 다운 타운을 the former town of Galt라고 부르는 고풍스러운 이쁜 건물을 이 거의 이곳에 다 모여있다. Cambridge 가운데로 흐르는 the Grand River 강가로 세워져 있는 건물과 강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


the Grand River와 주변 건물들. Photo by Daniel Choo

the Grand River 주변은 인공 운하로 정비되어 있는데, 그 끝부분에 바로 이어져서 지어져 있는 옛 건물들이 강과 아주 잘 어울려있다.  보통은 수변 공간을 넓게 만들어서 여러 명이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신기하게도 이 곳은 사람 한두 사람이 걸을 수 있게 좁게 정비되어 있었다.


도시 가운데 있는 the Main Old St. Bridge에 딱 들어서면 멀리 멋있는 성당이 보인다.


the Main Old Bridge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성당. Photo by Daniel Choo


다리를 지나면서 앞쪽에는 고딕 한 성당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도서관도 보인다. 저 멀리 왼쪽에서 두 번째 건물이 도서관이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the Grand River 주변에 보인다. Photo by Daniel Choo



Cambridge의 핵심은 the Main St. Bridge이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일대는 주말에는 Farmer's Market이 토요일마다 열린다고 했는데 이 날은 열리지 않았다. 이 Farmer's Market은 1830년부터 해오고 있다고 한다.



Cambridge 도시 중심에 있는 The Main St. Bridge. Photo by Daniel Choo


Cambridge의 핵심은 the Main St. Bridge이다. 이 다리를 중심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일대는 주말에는 Farmer's Market이 토요일마다 열린다고 했는데 이 날은 열리지 않았다. 이 Farmer's Market은 1830년부터 해오고 있다고 한다.


2차선 도로에는 3층 건물이 제일 잘 어울린다. Photo by Daniel Choo


건물과 1층 상가 간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Photo by Daniel Choo


이 곳 사람들은 뭐해 먹고살지?


Cambridge에 도요타 자동차 공장이 1988년에 세워지면서 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약 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ATS Automation Tooling Systems, Badcock & Wilcox, Rockwell Automation 같은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지역경제를 받히고 있다. 요즘에는 행정 차원에서 영화산업과 방송산업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작년에는 American Gods TV 시리즈, The Handmaid's Tale 제작을 이 도시가 후원했다. 


Cambridge 도시를 진입하면서 이 공장과 사무실을 볼 수 있다. 다운타운 주변으로 주택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러한 고풍스러운 다운타운 주변에는 잘 계획된 오피스 건물들이 모여있다.


멋지게 서 있는 옛시청 건물 옆에서 점심을 시켜놓고 종소리에 깜짝 놀랐다. 타운홀 위에는 종이 있어서 매시간마다 종소리를 들려준다. 구 시청 건물은 1858년에 건축가 Sinclair의 설계로 이 지역에서 구한 하얀색 화강암과 석회암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매 시간마다 종소리를 들려주는 구 시청




어느 때부터 도시를 떠날 때는 언제 또 이 곳에 올지 모르는 아쉬움 때문일까 그 도시를 한 바퀴 휙 돌고 떠난다.  


올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오고 싶어 지는 Cambridge였다.


Cambrige는 참 예쁜 도시다.


September 03, 2017

Daniel C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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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아언니 at 2017.10.10 11:59 신고 [edit/del]

    좋은 글, 사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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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j at 2017.10.12 22:00 신고 [edit/del]

    그립군요 토론토... 캠브리지는 지나만 가보았는데... 키치너, 워털루, 해밀턴, 런던, 윈저 등도 모두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네요... 이 맘때 낮에 거닐던 Forest Hill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아참 영어자료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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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소액결제 현금화 at 2017.11.29 19:52 신고 [edit/del]

    좋은 여행기 잘구경하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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